똑똑똑…
늦은 시간, 누가 찾아오는 일이 없는 어느 집앞에 한 사내가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.
마당에 누워 잠을 자던 누렁이가 일어나서 짖기 시작하자, 거실에서 졸고 있던 김 할아버지는 기지개를 펴고 걷기 시작했다.
터벅. 터벅..
하품을 하며 문을 연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의뭉스러움이 가득했다.
문 앞에 선 우체부는 담담한 얼굴로 편지를 건네었다.
“편지입니다.”
할아버지는 편지를 받아들고는 우체부를 마중하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편지를 열어보았다.
편지에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이야기가 적혀있었다.
편지를 읽으면서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했다.
반가운 손님이었다.